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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일기장

[요리] 얼하 차오쇼우

도믹군 2022. 1. 31. 12:42

코로나 시대이후 본인은 오타쿠짓 하는 뭔가가 생기면 거기에 나오는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았다
아무래도 생소한 곳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가 많다보니 음식도 생소한 것이 나오는데
과몰입 오타쿠인 나는 이 맛을 모르니 이게 뭔가하고 안달이 나는것
기억나는건 사팍보고 칠리콘까르네랑 진정령보고 연갈탕 만든거...
아무래도 상징적인 음식만 만드는 편이죠

이번에는 얼하의 마라물만두... 차오쇼우를 만들어보았다.
대충 피가 팔락 팔락한 고기물만두를 마라물에 말아먹는 물만두인것.
만두소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반 만두 만들듯 부추도 넣고 두부도 넣고 해야 좋지않을까......
사유) 고기랑 파 정도만 넣었더니 그냥 고기완자 됨

학습목표)
마라물만두의 맛을 알 수 있다.
초만녕의 수고를 체험해본다.

아무튼 평화롭던 오후... 묵연 생일도 한참 지낫는데 그냥 갑자기 만들어보았다.
하지만 우리집 근처 마트는 두부볼이라는 생소한 음식은 팔지언정 만두피는 팔지 않는.
(참고로 두부볼 사먹어봣는데 비건이거나 두부에 미친인간 아니면 안먹을듯 단백질도 부족하고 맛도 애매함)
낫또는 팔지언정 시리얼은 두종류밖에 없는 ? ? ?
-> 만두 피부터 빚게 되엇다는 의미~
만두 피 레시피는 대충 구글검색해서 만들었는데 찰기가 적당한듯 하다.
물과 밀가루를 1:5로 하고 계란흰자와 식용유를 넣기

암튼... 소 (xiao아님) 만들기도 피 (blood 아님)만들기도 끝나서
이쯤 하면 다 된거죠 같은 마음가짐으로 피 얇게 펴기를 시작했다.
만두만들기가 어디서부터 눈물이 나냐면 바로 이 피 얇게 펴기부터 눈물이 난다.
제과제빵은 오븐이 살아있을적 걍 심심하면 했는데
그때도 나는 그냥 피자같은거 만들때 거의 빵 두께 2cm로 대충대충 묵엇다
밀가루의 거스를 수 없는 찰기같은거 거스를 생각을 안했다



그렇게 만든 초기 만두
얇게 폈다고 폈는데 아직 두껍다
하 이게 페스츄리 생지였다면 ....
당연하지만 이녀석은 별 맛이 없엇다 얇은피 만두는 피가 얇을 수록 맛있는거다
배고파 어흒

아무튼 작게 자른 반죽을 다시 뒤지게 밀어주면 제법 얇은피를 가진 만두가 나온다
난 정말 만두피 얇게 만들면서 ........ 하나 하나 곱게 싸면ㅅㅓ.........
얼하읽을때도 안했던 묵미우 욕을 하기 시작했다
만녕쨩의 수고와...... 차식은 물만두와......... 짓밟혀진 마음.......
진짜 묵미우 존나 나빳다 너는 진짜 개나빳다
이렇게 만든걸 .... 뭐라고 깠더라..... 하... 그거 읽고 너무 충격받아서 어디 부분인지 잊음
리디 형광펜 권당 백개씩 해놨는데 본편 19권중에 어디 숨어잇는지도 몱겟는
암튼.. 존나 너무해 하 시발 속상해온다.............
대충 만두피부터 만들면 이정도 과몰입을 할 수있게 된다
그냥 물만두 씬 나올때마다 심장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질수 있다
진짜 과몰입 심해서 좋은데 좆같다 진짜 내가 실연당한것마냥 가슴이 물리적으로 아프기때문이다
인생이 재밋어지는데 힘들어진다

아무튼... 진정하자.




만드는 과정사진같은거 없다... 만두만든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만들기 시작햇는데
대충 중간쯤 만들었을때 사람들이 예의상 오 ㅎㅎ 보내줘 하고 답장이 와서
그에 대한 답장을 위해 그냥 지친 몸으로 찍은 사진이라 좀 구리다
이 두장이 만두 사진의 전부이다
확실히 앞의 것보다 피가 얇다 이런녀석을 삶으면 이제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걸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두는 함부로 만드는게 아니었다..
이렇게 밀면서 나도 모르게 손과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만두 접을때 손을 덜덜떨며 접었다.
하지만 만녕쿤은 쎄니까 이부분은 문제없을거라고 생각하며 덜 속상해 해보도록 하자. 그치만 역시 속상하네 몸이 덜 피곤하다고 속상한일이 안속상해지는건 아니야 묵미우 이 개새끼야 어흐흫ㄲ흒

만든 만두는 쪄서 냉동시켜둔다. 왜 쪄서 냉동시켜야하는지는 모른다. 쪄서 냉동시키래서 그렇게 했다.

... 다음날 ...
만두피는 안팔면서 마라탕 소스는 파는 미친마트에서 사온 마라탕소스로 마라 물만두의 마라를 깔아준다.
참고로 연복솊 야매고추기름 만들다가 다 태워서 고추기름 쓰는 레시피는 못써먹어봤다.
전자렌지 요리와는 친해질 수 없다.
암튼 파는 마라탕 소스를 깔아준다. 쪄둔 만두는 살짝 삶아서 촉촉하게 뎁혀준다.
만두 삶은 물을 마라탕 소스와 좀 섞어도 좋다.


처음 먹었을땐 쪄먹은거였는데 확실히 뻑뻑해서 그런지 삶아먹는게 훨씬 맛있다.
만두 그냥먹을땐 생강향이 너무 강해서 별로였는데
마라국물에 말아먹으니 그냥 쪄먹을때랑 확다른 느낌...
쪄먹는거 보다 훨씬 맛있었다.

말아먹기전에는 힁.... 하지만 체험해봤으니 됐어 였는데
말아먹고나니까 약간 띵호와 느낌
제법.. 괜찮은지도.
앞서말했던 만두 소 내용은 수정하겠다
고기완자같은 느낌이 오히려 좋았다
만두피도 팔락팔락해서 국물도 잘 묻어나고 입에 닿는 느낌도 좋았다

체험 만족도 
만두 만드는 과정 자체가 너무 속상햇음..
근데 이 속상함으로 초만녕 감정 느껴보니 오히려 좋아서 +-0
걍 쪄먹었을때 맛없어서 별 하나 깜
의미있는 체험이었다

학습 이후 느낀점)
묵미우 네이놈! (천문)
연갈탕도 그렇고... 생강후추 넣으면 쓱싹 중국향이 은은하게 남

좋은 체험이었지만 다음에 마라만두 먹고싶으면 걍 물만두랑 고추기름/마라소스 비벼먹을 듯
현대 답초연만도 걍 물만두 사먹엇을거임 ㅅㄱ
아니... 아닐지도... 염병천병커플의 사고회로는 따라갈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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